이낙연, 내일 평산마을서 문 전 대통령과 면담…노무현 묘역 참배(종합)

기사등록 2023/07/04 17:41:24 최종수정 2023/07/04 20:28:05

이재명 대표 회동 여부에 주목…물밑 조율 중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07.02.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이승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4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5일 오후 3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후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면담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맞은 첫 주말에 호남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이 전 대표 측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이 대표와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물밑 조율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이재명계에서는 되도록 일정을 앞당기기를 원하는 반면, 친이낙연계에서는 양측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친낙계 윤영찬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선이 끝난 이후 이 전 대표가 협조하지 않아서 이재명 후보가 졌다 이렇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도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겨냥한 쓴소리를 내놓으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며 "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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