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함, 지난달 16일 방한해 22일 출항
한미,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 강화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미 특수전 지휘관이 미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727)에 함께 탑승한 것이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를 통해 손식 육군 특수전 사령관(중장)과 박후병 해군 특수전전단장(준장)이 지난달 20일 미시건함에 승함한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 측 두 사령관은 데릭 립슨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준장), 제이슨 게데스 미시건함 함장(대령) 등과 함께 한미 연합특수작전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이 한미 특수전사령관 회동 사진을 공개한 것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시건함은 지난달 16일 금요일 오전 10시경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7일간 한국에 머무르다 같은달 22일 출항했다. 미국 SSGN이 방한한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미시건함은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톤급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다. 사정거리 2500km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 가능하며, 특수전요원을 편승해 특수작전임무도 수행 가능하다.
이번 미국 SSGN 방한을 계기로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
박후병 단장은 "미시건함 방한을 통해 한·미 특수전 작전 능력이 향상됐다"며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립슨 사령관은 "미시건함의 능력을 관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한국 특수전 부대와 다중 영역 작전에 대한 합동 훈련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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