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집계된 경북 지역 호우 피해 신고 건수는 총 123건이다.
접수된 건수는 인명피해 1건, 인명구조 12건(24명), 안전조치 110건(주택 침수 52, 낙석 9, 도로 장애 40, 기타 9)이다.
지역별로는 영주 70건, 봉화 30건, 안동 5건, 예천 3건, 구미·상주·문경·의성·영양·울릉 각 2건, 군위·청도·칠곡 각 1건이다.
이날 오후 1시27분께 경북 영양군 일원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장애가 발생했다.
오후 1시6분께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5t의 물을 뺐다.
오전 11시48분께는 경북 영주시 영주동 주택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1t가량 배수를 지원했다.
오전 10시16분께는 경북 영주시 영주동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2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사고로 주택 벽이 붕괴돼 10여t의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주택 거주자 10명(성인 7명, 아이 3명) 중 9명은 대피했으나 14개월 된 여자아이가 매몰됐다.
여아는 심정지 상태로 2시간3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10명, 장비 40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44분께는 동구 도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장애가 발생했고 오전 7시24분께는 달성군 현풍읍의 한 유치원 실내로 물이 유입돼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북동산지 등 경북 4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 발효 중이다.
대구·경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오후 3시 기준 봉화읍 193㎜, 예천 79㎜, 고령 75㎜, 대구 47.4㎜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영주 이산 339㎜, 문경 동로 169㎜, 영양 수비 155㎜, 울진 소곡 100㎜, 안동 예안 87.5㎜, 상주 공성 83㎜, 김천 대덕 68.5㎜, 대구 달성 63㎜ 등을 기록했다.
비는 경북북부에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에는 오는 7월1일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7월1일 새벽까지 대구와 경북 20~60㎜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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