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이행률 30% 기록·본예산 5000억원 시대
엑스포공원 자동차극장 변신 '혁신행정 모델'
광주 군공항 갈등·군수 사법리스크 해결 과제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함평군은 민선 8기 1년 동안 공약 이행률 30%를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혁신적인 체감행정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함평 유치 논란에 따른 주민 갈등과 이상익 군수의 사법 리스크는 풀어야 할 과제다.
30일 함평군에 따르면 민선 8기 1년 만에 공약 이행률 30%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체육 41%, 보건·복지 37%, 지역경제 31%, 농축수산업 26%, 교통·사회기반시설 13% 등이다.
올해 함평군의 예산은 5119억원으로 군정 최초로 본예산 5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정부 예산 1814억원을 확보했다.
이 군수 취임 이후 지역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체류형 관광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축제 이외의 기간에 활용도가 낮았던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을 자동차극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대표적인 혁신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2027년까지 신광면 동정리 일원에 180억원(국비 90억원·도비 27억원·군비 63억원)을 투입한다.
함평 축산물 가공과 원활한 유통을 전담하는 함평축협 축산물 유통센터도 준공해 함평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예방을 위해 첫째아 300만원, 둘째아 500만원, 셋째아 700만원, 넷째아 1000만원의 양육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유치 논란은 함평의 뜨거운 감자다.
이 군수가 지역발전을 위해 광주 군공항을 함평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민들이 찬·반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8월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군공항 유치 신청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지역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군수를 중심으로 한 사법 리스크도 털어내야 할 과제다.
감사원은 최근 이 군수가 함평에 조성되는 골프장 진출입구를 변경하도록 지시해 일부 토지 소유주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려 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군수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함평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진입로 변경을 검토했으나 결국 기존 안대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토지 소유주들에게 특혜를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군수는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제공받은 혐의로 2년 동안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군수는 "민선 7기 후반기에 이어 민선 8기까지 군민 여러분의 믿음과 지지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오직 함평 발전만을 생각하는 봉사자가 되어 청렴한 자세로 군수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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