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보 당국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비공개 정보나 개인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비밀과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가짜뉴스·비윤리적 자료가 생성되는 등 기술 악용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4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함께 가이드라인 제정에 착수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당국은 필수 보안수칙으로 ▲비공개·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 입력 금지 ▲생성물에 대한 정확성·윤리성·적합성 등 재검증 ▲생성물 활용시 지적 재산권·저작권 등 법률 침해·위반여부 확인 ▲연계·확장프로그램 사용시 보안 취약여부 등 안전성 확인 ▲로그인 계정에 대한 보안설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생성형 AI기술과 관련한 개요 및 해외동향(챗GPT 사례 중심), 보안위협 사례, 기술 사용 가이드라인, 국가·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 구축 방안 및 보안대책 등이 담겼다.

국정원은 국가 공공기관과 지자체 외에 교육부와 협조해 이번 보안 가이드라인을 국내 420여개 국·공·사립대학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국민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챗GPT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공공기관이 해당 기술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정부 차원의 보안 대책이 없어 기술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급기관이 생성형 AI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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