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아직 바그너 병력 남아…매우 위험한 조직"

기사등록 2023/06/28 06:31:33 최종수정 2023/06/28 08:02:05

"어디서 작전하건 죽음과 파괴 불러와…초국가적 범죄 조직"

[모스코바=AP/뉴시스] 지난 2017년 7월 4일 (현지시각) 러시아 크렘린 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수행 중인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모습. 2023.06.25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던 바그너 그룹과 관련, 아직 그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완전 철수했는지 묻는 말에 "구체적인 정보를 다루지는 않겠지만, 바그너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에서는 바그너 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벨라루스의 중재로 진격은 중단됐다. 프리고진은 이후 전용기를 타고 벨라루스로 이동한 상황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아프리카 등지에 여러 기반을 둔 바그너 그룹을 두고 "매우 위험한 조직"이라며 "어디서 작전을 하건 그들은 죽음과 파괴, 기만, 범죄 행각을 불러온다"라고 했다.

그는 "그게 미국 정부가 이들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한 이유"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재무부는 이날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아프리카 기업 및 러시아 국적자 등을 제재하기도 했다.

향후 바그너 그룹이 추가로 우크라이나에서 공격에 가담할지 묻는 말에는 "바그너 그룹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충분히 해를 입혔다"라고 했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향후 행보를 가정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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