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호우특보 확대…중대본 1단계 가동

기사등록 2023/06/27 22:26:17 최종수정 2023/06/27 22:30:05

제주·전라권·경남 호우특보…위기경보 '주의' 격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06.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9시부로 호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데 따른 조처다.

오는 28일 오전까지 전라권, 경북권남부,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새벽까지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전망된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1~3단계로 나뉜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강화와 해안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에 대비해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를 적극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 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 시에는 긴급대피를 실시하도록 했다.

계속되는 호우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급경사지 붕괴와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자체에서 철저한 점검과 주민 사전 대피 등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수위가 내려갈 때까지 배수로 및 농경지 물꼬 작업 자제, 낚시터·야영장 통제 및 이용 자제 등 국민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하도록 했다.

중대본부장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내일 새벽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잦은 낙뢰가 예상되므로 해안가 접근을 금지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