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 U-20월드컵 활약 김지수 영입
성남 유스서 성장한 김지수, 김남일이 발탁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2004년생 중앙수비수 김지수(19)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김남일은 세계 최고무대에서 뛰게 된 김지수의 이 같은 가능성을 처음 알아봤다.
브렌트포드 구단은 지난 26일(한국시간) "K리그2(2부) 성남FC에서 활약하던 김지수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옵션 1년이다.
김지수는 한국 선수 15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지수에 앞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 손흥민, 황희찬 등 한국 축구 최고 스타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다.
김지수는 192㎝ 83㎏으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중앙 수비수다. EPL에 진출한 국내 선수 중 중앙 수비수는 김지수가 처음이다.
잉글랜드 땅을 밟은 김지수는 성남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1월 성남FC U18팀 풍생고 소속이던 김지수를 김남일 당시 성남 감독이 발탁했다. 김 감독은 U18 풍생고 경기를 참관하며 눈여겨본 김지수를 지난해 1월 1군 훈련에 불렀다.
당시 김지수는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유망주였다. 김지수는 U15 크로아티아 국제 축구대회와 AFC U16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했다. 김지수는 2021년 경기도 꿈나무 축구대회와 같은 해 제29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풍생고를 우승시키고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성남은 1군 훈련에 부른 지 1개월 만에 김지수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남일 감독은 "풍생고 경기를 꾸준히 보면서 김지수를 눈여겨봤었다. 책임감 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며 "김지수가 성남에서 첫 프로 도전을 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본인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지수는 2022시즌 K리그 최연소 등록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학업을 병행하며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19경기에 출전했다. 소속팀 성남은 내우외환 끝에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김지수는 성장을 이어갔다. 김지수는 2023 U20 아시안컵에 이어 이번 FIFA U-20 월드컵 무대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김지수의 명성이 높아지자 19세에 불과한 김지수를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까지 나타났다. 성남FC U18 유민준은 "(김)지수형과 U15·18세에 함께 있었다. 형을 보며 리드도 잘 하고 양발을 다 쓰며 볼을 잘 다루는 모습, 그리고 같은 또래인데 프로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 본받고 싶었다"며 "롤모델이지만 꼭 뛰어넘고 싶은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수가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자 유럽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했다. 신상진 성남 구단주는 4강 진출 후 귀국한 김지수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서 온 공식 이적 제안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 이적 제안을 받은 것은 구단의 큰 성과"라며 이적 제안 사실을 공개했다.
김영하 성남FC 대표이사는 "성남FC 유소년으로 시작해 7년간의 동행을 마친 (김)지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김)지수 덕분에 성남이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려졌고 이는 구단의 큰 성과이자 유소년 지도자들이 좋은 방향성으로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김)지수를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은 지원과 좋은 환경 속에서 제2의 김지수를 육성하도록 구단 유소년에 많은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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