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콩선물(H)' 국내 ETF 수익률 1위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DEX 콩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는 16.42% 상승해 국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콩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과 연동된다.
농산물 옥수수, 콩, 밀 등의 선물에 분산투자하는 'KODEX 3대 농산물 선물(H)'은 16.15%를 올라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도 11.91% 치솟았다.
농산물 ETN(상장지수증권) 역시 이달 들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나 레버리지 콩 선물 ETN(H)'은 이달 들어 35.64%나 뛰어 전체 ETN 중 4위를 차지했다.
대두, 밀, 옥수수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메리츠 '레버리지 대표 농산물 선물 ETN(H)'과 대두 선물 가격이 상승할 때 두 배 수익률을 내는 하나 '레버리지 옥수 선물 ETN(H)'은 각각 33.40%, 25.37% 올랐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23.10%), 대신 '밀 선물 ETN(H)'(22.80%), 신한 '콩 선물 ETN(H)'(16.87%)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농산물 관련 상품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슈퍼 엘니뇨'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곡물 작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슈퍼 엘니뇨는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에는 폭우와 폭염 현상이 생기고 호주, 동남아, 인도에는 가뭄이 오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밀·옥수수·대두·커피·원당 등 농산물과 곡물가격이 오를 여지가 크다. 다만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에 취약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올 여름 슈퍼 엘리뇨 영향으로 태풍과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어 교통사고와 침수차량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손해보험사의 손해액과 지금보험금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삼성화재(-3.02%), 현대해상(-8.67%), DB손해보험(-4.3%) 등은 하락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상기후로 인한 자동차·일반보험 관련 사고율이 상승하고 침수 피해 발생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과거 폭우 사례를 참조해 재보험 가입에 따라 보험사별 손익 영향은 200억 원 내외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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