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수뇌부, 바그너 반란 선동 비판 "쿠데타" "광기"

기사등록 2023/06/24 10:09:53 최종수정 2023/06/24 10:12:05
[모스크바=AP/뉴시스]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 최고군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왼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2023.06.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지역 합동군의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은 23일(현지시간) 바그너 용병들에게 반란 시도를 중단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뜻에 복종하고 촉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수로비킨은 바그너의 지도자, 지휘관, 용병들을 향한 연설이란 점을 언급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왔다. 우리는 함께 싸웠고, 위험을 무릅썼고, 손실을 입었고, 함께 이겼다"며 "우리는 동족이다. 우리는 전사들이다"라고 말했다.

수로비킨은 러시아 관영매체 기자가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적들은 우리나라 내부 정치 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에게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며 "너무 늦지는 않았지만, 대중에 의해 선출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의지와 명령에 복종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총사령관의 지휘 아래 모든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러시아 정보당국 관계자인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날  "이것은 쿠데타"라며 바그너의 행동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알렉세예프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명백한 광기"라며 "나는 그것을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서방 세계 전체가 우리에게 등을 돌릴 때, 포탄이 전 세계에서 날아올 때, 누군가의 도발적인 생각으로 지금부터 이행하기 시작한 그런 것(반란)들은 엄청난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엄청난 정치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최고 지도부를 임명할 권리는 대통령에게만 있는데, 당신은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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