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중장거리 신규취항 항공사 모집
전쟁·운수권 확보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아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김해공항 국제항공 노선 신규 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2023년 1월 1일 이후 김해공항에서 신설되는 중장거리(2500㎞~5000㎞) 여객 노선과 연 4회 이상 운항하는 장거리(5000㎞) 부정기 여객 노선이 대상이다.
신규 취항 항공사에는 운항 1편당 중거리 500만원, 장거리 1000만원을 지원한다. 장거리 부정기편에는 150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한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는 “현재 항공사에서 관련된 사항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오는 30일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신청하는 항공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올해 초부터 김해공항에서 북미와 유럽을 오가는 장거리 국제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유럽 직항 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은 무기한 연기 중이다. 기존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헬싱키까지 약 9시간이 걸려 부산과 가장 가까운 유럽 노선으로 꼽혔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해 우회항로를 이용하면서 13~14시간 정도 소요된다. 김해공항 사정상 최대이륙중량 제한으로 부산에서 헬싱키로 향할 때 일부 좌석을 비운 채로 운항해야 하면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에서 가장 먼 항공 노선은 싱가포르다. 약 4600㎞ 정도 떨어져 있다.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싱가포르항공이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복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시가 현재 의욕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부산-자카르타 노선, 부산-발리 노선 같은 경우 우리 정부가 인도네시아와의 항공협정을 통해서 운수권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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