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N vs 포르쉐 카이엔…고성능 'SUV 대전' 개막

기사등록 2023/06/21 16:39:14

현대차 내달 첫 고성능 전기차 출시 예정

포르쉐 수준 성능 뽐내지만…가격은 저렴

장재훈 사장 "포르쉐보다 성능 더 좋다"

포르쉐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출시 예정

상반기 판매 작년 넘어…올 1만대 가능성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올 하반기 고성능 스포츠실용차(SUV) 부문에서 현대차·기아와 포르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포르쉐는 6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모델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다음 달 전기 SUV인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 N'을 출시한다"며 "브랜드의 첫 고성능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서스펜션, 브레이크, 배터리 등 현대차가 축적한 고성능 자동차 기술을 대거 집약한 모델이다. 최대 출력이 650마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연기관차의 변속 충격과 엔진 팝콘 사운드도 연출해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장 사장은 "타이칸(포르쉐 전기차 모델)과 같이 시연(주행)을 해보면 (아이오닉5 N의)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고속주행 시 출력 저하 등의 부분에서 저희가 훨씬 유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억원에 달하는 타이칸보다 더 큰 가치를 시장에 준다면 (고객이 느끼는) 지급 가치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고성능 모델인 'EV9 GT-line'을 출시한다. EV9는 웅장한 외관과 2열 시트 구성, 99.8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주목받고 있다. EV9 GT-line은 여기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해 15개의 센서를 장착해,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포르쉐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스포츠실용차(SUV)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포르쉐 제공) 2023.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르쉐는 올 하반기 고성능 SUV의 대명사인 카이엔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한다. 카이엔은 국내에서도 포르쉐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차종이다. 특히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제품 업그레이드가 될 전망이다. 카이엔 최초로 앞좌석 승객을 위한 개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더 강력해진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통해 가장 스포티한 SUV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30kW 향상된 176마력(PS, 130kW)의 새로운 전기 모터를 탑재해 총 470마력(PS)을 발휘한다. 또 25.9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장비 레벨에 따라 WLTP기준 최대 90㎞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11kW 온보드 충전기를 사용해, 최적의 조건에서의 충전 시간도 2시간 30분 미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9000대를 판매한 포르쉐는 올해 판매 대수가 1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넘어섰다"며 "최고 인기 모델인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하반기 출시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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