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인부 절차 두달 뒤 예심 일정 시작
트럼프 변호인단, 재판 지연 전략 전망
20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에일린 캐넌 마이애미 연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오는 8월14일부터 약 두 달 간 진행되는 예심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간첩법 위반을 비롯해 사법 방해, 기록물 훼손 내지 위조, 거짓 진술 등 37개 혐의로 지난 8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법원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8월부터 예심 절차에 돌입해 향후 재판 진행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예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날짜가 재판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더힐은 "잭 스미스 특검은 이르면 21일 만에 재판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앞서 여러 재판을 성공적으로 지연시켰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에서도 시간을 지연할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재판 자체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향후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법무부가 일부 혐의를 취소하기를 바라면서 증거를 공개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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