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싸이·조수미·카리나와 "부산, 완벽한 엑스포" 원팀 PT

기사등록 2023/06/21 00:59:52 최종수정 2023/06/21 01:04:49

카리나 '미래' 싸이 '비빔밥' 조수미 '함께'

尹 '부산' 푸른 정장…"씨유 인 부산 2030"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의 하이라이트인 윤석열 대통령 프레젠테이션이 20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발표의 시작과 끝을 맡고 가수 싸이, 성악가 조수미씨가 내용을 보탠 뒤 윤 대통령이 마무리하는 구성이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 시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두번째 순서였다. 현지시간 오후 4시, 한국시간 오후 11시께 한국 차례가 돌아왔다.

에스파의 'Next Level' 전주가 흘러나오며 한국 발표가 시작됐다. 영상 속 카리나는 아이들을 향해 "여러분이 지구의 미래"라며 "다른 미래를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시작을 알렸다.

첫 발표자는 싸이였다. 'K-POP'의 상징인 싸이는 'K-시네마'와 'K-드라마'를 언급하며 한국 문화가 장르를 넘나든다는 취지로 비빔밥 사진을 띄웠다.

정갈한 차림새로 발표에 나선 그는 무대를 내려가기 전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10년 넘게 흘렀지만, 강남스타일은 여전히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며 "2030 부산 엑스포도 그러기 바란다"고 했다.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성악가 조수미씨는 윤 대통령 발표 직전 순서에 등장했다. 조씨는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인 '함께(We Will Be One)'를 불렀다. 가사는 "모두의 꿈을 향해 희망의 돛을 올리자. 춤추는 산자락, 꽃피는 바다, 세계로 열린 영화로운 부산"이었다.

화면에는 지난 4월 부산 유치를 기원하며 BIE 실사단을 맞이한 군중 사진, 어린이합창단,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 등 노래 주제인 '함께'에 어울리는 그룹이 다양하게 나왔다.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해양도시 부산을 연상시키는 푸른색 의상이었다.

윤 대통령 발표에는 시각자료가 많이 들어갔다. 국제사회 위기를 언급할 때는 전쟁 폐허와 제3세계 사진, 물에 잠긴 열대 지방 마을이 지나갔다.

부산의 발전상을 설명할 때는 한국전쟁 당시의 흑백사진과 갓 쓴 노인을 보여주다가 곧바로 광화문과 부산 해안가의 번화가 야경으로 전환해 대비 효과를 줬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며 "See you in Busan in 2030.(2030년 부산에서 봅시다)" 인사말로 발표를 마쳤다.

이어 박수가 나오고 화면이 다시 카리나 영상으로 전환됐다. 카리나가 "모든 참여자의 발표를 들었다.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관객들에게 공을 넘기면서 한국의 30분이 끝났다.

이날 발표에는 이외에도 부산세계박람회장을 총괄한 진양교 홍익대 교수, 세계의 교육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수인 에누마 대표가 나섰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도 지지 영상을 띄웠고, 외국인 여성의 시각에서 부산엑스포를 체험하는 3D 소개 영상도 나왔다.

발표 후 미소를 띠고 행사장을 나선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21일에도 BIE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회원국 지지 호소를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