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연설…金 "이재명 궤변" 李 "여당이 남탓만"

기사등록 2023/06/20 16:35:58 최종수정 2023/06/20 18:22:0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여야 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 놓고 어겼다고 비판한 뒤 "정중한 대국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인가"라며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탕진이 바로 민생 포기, 경제 포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께서 여당 대표인지 야당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이 나라를 어떻게 책임지겠다, 이 어려운 민생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겠다는 말씀보다는 오로지 남 탓에, 전 정부 탓에, 특히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야당을 비난하는 데에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이해가 좀 안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와 회동에 대해 "김 대표께서 비공개 모임을 자꾸 생각하고 계신다"며 "이런저런 핑계로 앞에서는 하자고 하시고 뒤에서는 할 의사가 없어 보이시는데 지금 이 자리에 로텐더홀에 의자를 하나 놓고서라도 서로 대화를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23.06.20. 20hwan@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