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 "이혼 후 극단적 시도…車 몰고 9m 추락"(종합)

기사등록 2023/06/21 00:00:00
[서울=뉴시스] 독고영재. 2023.06.20.(사진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배우 독고영재(70)가 힘든 시절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가 살아난 경험을 고백했다.

독고영재는 지난 1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물 '회장님 사람들'에 출연해 "33세에 이혼 후 혼자 애 둘 데리고 살 때다. 빨래하고 너는데 그때마다 콧등이 시큰해지더라. 너무 힘드니까 어느 날 '떠나자.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차를 타고 가다 굴려버렸다. '이렇게 죽는 구나'했는데 안 죽었다"라고 회상했다.

피가 흩날려서 봤더니 손가락에 유리가 크게 박혀 피가 나고 있었다고. 문열고 차에서 내려 봤니 자신이 도로에서 8~9m 높이의 낭떠러지로 추락했던 것. "올라다보며 '차를 저 위로 어떻게 끌어올리지?'라고 걱정하는 순간 해탈을 했다. 30초 전만해도 죽겠다고 했는데 차를 걱정하는 내 자신을 보며 '죽고 사는 것이 다 머릿속에 있구나' '결국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구나'라고 깨달았다"라고 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집에 와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진짜 나쁜 아빠구나'라고 후회한 뒤 그날 이후 금주, 금연를 했다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16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 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운이 좋다. 맛있는 거 해주는 와이프가 있고, 자식들은 아프지도, 속 썩이는 것도 없었다"라고 했다.

한편 독고영재는 원로배우인 고(故) 독고성의 아들로 1973년 영화 '빗방울'로 데뷔했다. 20~30대 무명시절을 보내며 힘들어하다 1993년 배우 최민수의 추천으로 MBC TV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 출연, 중년신사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아들 독고준도 2003년 SBS 10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하며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무명생활이 길어지자 현재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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