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또 女 납치…전남친 차량서 전기충격기 발견

기사등록 2023/06/20 09:53:59 최종수정 2023/06/20 09:58:48

경찰 "특수주거침입,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 신청 검토 중"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과거 교제하던 50대 여성을 납치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 있었으며 차량에서 전기충격기와 밧줄 등이 발견됐다.

지난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한 남성 A씨가 지난 18일 검거됐다. A씨는 전 연인이었던 50대 여성 B씨를 폭행해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는데 다시 만나달라며 찾아간 것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창문을 통해 B씨의 집에 들어갔고, 이후 8시간 동안 흉기로 위협했다. 이후에 A씨는 미리 준비한 차량에 B씨를 태우고 약 40㎞ 도주했다.

차량에 감금된 B씨가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하며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B씨는 지난 3월 A씨에 대한 접근금지를 신청하면서 받아둔 보호 장비로 스마트워치를 갖고 있었다.

신고받은 경찰은 긴급 출동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위치 추적을 한 끝에 B씨의 위치가 용인휴게소 인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출동한 경찰을 확인한 B씨는 차량에서 내려 살려달라며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차량 안에는 전기 충격기와 밧줄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특수주거침입,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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