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호재' 주가조작 가담
사기적부정거래·허위공시 등 혐의
'무자본 M&A 뒤 주가조작' 혐의도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래현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운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에디슨모터스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당이 1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허위 공시) 등 혐의를 받는 모 지주사 대표 이모(45)씨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이들 전원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운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무자본으로 여러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합병(M&A) 한 뒤 허위 과장 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이 인수한 업체 중 자동차 내외장재 공급업체 A사는 지난 2021년 3월 거래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 사건을 수사하면서 무자본 M&A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 중 나머지 1명인 박모씨는 오는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앞서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허위 공시와 언론보도 등을 이용,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할 것처럼 꾸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기간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1500원대에서 8만2400원까지 5400%나 수직 상승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다.
검찰은 강 전 회장 등이 이 과정에서 162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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