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누구도 못밟은 1500타점의 문을 연다[주간 야구전망대]

기사등록 2023/06/19 11:00:00

최형우, 통산 1498타점으로 현재 이승엽과 타이

타점 1개 추가하면 신기록…1500타점도 눈앞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통산 15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 초 기아 타이거즈 공격, 1사 주자 1,3루 최형우가 동점 스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모습. 2023.05.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누구도 가지 못했던 통산 1500타점의 문을 연다.

최형우는 19일까지 통산 149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498번째 타점을 수확하며 이 부문 역대 1위를 지키고 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타점 1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의 새 주인이 된다. 1500타점 시대도 눈앞이다.

자리를 잡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부단한 발걸음으로 누구보다 멀리 걸어왔다.

2002년 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던 최형우는 2002년 4경기, 2004년 2경기에만 출전한 뒤 2005년 방출돼 쓴맛을 봤다.

야구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던 그는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하며 다시 기회를 붙들었다. 그렇게 다시 출발선에 선 최형우는 재입단 첫 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야구 인생의 반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최형우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15시즌 연속 50타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마흔을 넘어선 지금도 팀의 4번 타자를 책임질 만큼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때도 남들보다 뒤늦은 출발을 떠올리며 "우리나라 야구의 통산 기록을 바꿀 능력은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쉬지 않고 배트를 돌린 그는 마침내 KBO리그 새 역사를 마주하게 됐다.

이미 통산 2루타 부문에서는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4월23일 삼성전에서 465번째 2루타를 쳐 이승엽 감독(464개)을 넘어섰고, 현재 통산 476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최형우는 58경기에서 타율 0.308, 8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의 대기록 도전과 함께 KIA는 '5강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6위 KIA(27승1무13패)는 이번 주 중 한화(23승4무36패)에 이어 주말 KT 위즈(26승2무34패)를 만난다. 하위권 팀들이지만 최근 기세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방심할 순 없다.

선두권에서는 시즌 40승 선점을 두고 경쟁이 벌어진다.

1위 LG(39승2무24패)는 40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1위 LG를 0.5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SSG 랜더스(38승1무24패)도 2승만 더하면 4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4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36차례 중 23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로 6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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