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연설…김기현 "의원정수 감축" 이재명 "민생추경 편성"

기사등록 2023/06/18 11:44:57 최종수정 2023/06/18 11:55:18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6.15. bjko@newssis.com

[서울=뉴시스] 조재완 여동준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국회 본희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의원정수 축소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 국회 개혁을 제안할 예정이다. 반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지적하고 정책 수정·폐기,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촉구한다. 당의 혁신 의지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 정부 들어 악화된 경제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정책 수정·폐기, 추경 편성을 요구할 예정이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 미래 산업 구축을 위한 투자 등 민생 중심의 정책적 대안도 제시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만나 "구체적 데이터 제시를 통해 윤 정부 임기 1년을 평가하고, 윤 정부는 국민을 포기했지만 민주당은 국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 의지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 전면 쇄신을 위한 혁신기구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기구 수장으로 인선하고, 인적 구성과 과제 설정 등 구체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로의 대전환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기본사회 화두를 던진 바 있다. 불평등·양극화 사회가 아닌, 누구나 일정한 수준 이상의 삶을 누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정수 30명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등 3대 국회 개혁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선거제 개편 논의 과정에서 "지금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10%인 30명을 줄이는 안을 당론으로 정해 향후 야당과 공직선거법 개편 논의를 주도해 나간다는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출신 이재명·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연이어 부결시킨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의제를 선점해 차기 총선에서 도덕성 우위 전략을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무노동·무임금 원칙도 가상자산 논란이 불거진 후 국회에 불출석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은 "3대 개혁이 큰 맥락"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연설에 따라 일부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17. amin2@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yeodj@newsis.com,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