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조류인플루엔자 공동 대응…양해각서 체결

기사등록 2023/06/19 12:00:00 최종수정 2023/06/19 13:26:05
[순천=뉴시스] 순천만 농경지에서 먹이 찾는 흑두루미.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조류인플루엔자(AI) 공동 대응에 나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오는 20일과 22일 일본 야생조류 전문기관인 야마시나조류연구소, 이즈미시와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철새·두루미류의 이동 경로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동향 변화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조류인플루엔자 감수성 야생조류의 위치추적기 부착 협력 등도 추진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겨울철새 이동에 따라 번식지인 몽골와 시베리아 북쪽 지역에서 월동지인 국내로 유입이 되고 있어 주변 국가와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11월1일 일본 이즈미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흑두루미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첫 폐사한 데 이어 같은 달 13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흑두루미 폐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11~12월중 폐사한 흑두루미는 이즈미시에서 1476마리, 순천시에서는 221마리에 이른다. 전 세계 흑두루미 중 80%는 이즈미시에서 겨울을 보낸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일본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조기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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