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소녀, 전원 소속사 떠났다…남은 5人도 계약분쟁 승소

기사등록 2023/06/17 00:06:00
[서울=뉴시스] 이달의 소녀. 2022.04.18.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12명 전원이 자신들을 발굴한 기획사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를 떠난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민사5부는 전날 이달의 소녀 하슬·여진·이브·올리비아혜·고원이 블록베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이들 다섯은 올해 초 이달의 소녀 다른 멤버들인 희진·김립·진솔·최리와 함께 블록베리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패소했다. 희진 등 네 명과 달리 과거 계약 조항을 일부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후 다섯 멤버들은 항소했다. 재판부는 블록베리가 멤버들의 서면 동의 없이 일본 소속사 유니버설 재팬에 전속 계약을 양도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이들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의 소녀 전 멤버가 블록베리를 떠나게 됐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해 츄를 시작으로 희진, 김립, 진솔, 최리, 현진, 비비가 앞서 소송에서 승소했고 다른 소속사에 잇따라 둥지를 틀었다.

결국 이달의 소녀는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2018년 8월 12인조로 정식 데뷔한 이달의소녀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1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지도를 쌓아왔다. 재작년 엠넷 '퀸덤2' 준우승 후 첫 월드투어를 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블록베리는 자금난을 겪어왔고 이 과정에서 멤버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