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문루 복원 성공 개문식 개최
가세로 군수 "남동성곽·문루 복원 차질없이 진행"
[태안=뉴시스]유순상 기자 = 충남 태안군의 태안읍성 얼 되찾기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17일 군에 따르면 전날 태안읍 목애당 앞에서 가세로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읍성 동안문 개문식이 열렸다.
이날 가 군수는 태안읍성 축성 600년을 맞아 6차례 북을 치는 ‘대북 타고’를 진행한 후 수문장과 함께 동안문을 활짝 열며 동문 문루 복원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알렸다.
'동안문(東鴈門)'은 복원된 태안읍성 동문 문루(성문 위 누각)의 새 이름이다. 문헌 등에 명칭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군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했다. 승전의 낭보를 알려주는 길조 '기러기(鴈)'를 의미하며, 왜구의 침입을 막았던 태안읍성의 역사성을 상징한다.
태안읍성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돼 주민 보호 및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담당해 왔으나, 동학농민혁명과 일제강점기 및 근현대시기를 거쳐 훼손되면서 태안읍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동측 성벽 일부만 남아 방치돼 왔다.
군은 지난 2020년 9월 태안읍성이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후 태안의 얼 회복을 위한 태안읍성 복원에 나서기로 하고 발굴조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 복원공사에 돌입, 동문성곽(올해 3월) 및 동문 문루(올해 6월) 복원을 차례로 마무리했다.
총 4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총 175m로 체성과 옹성으로 이뤄져 있다. 동문 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개거식(開据式, 문 위에 석재가 없는 형태)으로 면적은 28.8㎡다.
군은 인근 경이정과 목애당, 동문리 근대한옥, 태안향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연계하고 새로이 변화된 중앙로 광장까지 연결,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개문식으로 역사적인 동안문 복원의 마무리를 군민 여러분께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개방하고 앞으로 남동성곽 및 문루 복원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