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 남편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
"지빙선거 2년 전 수수, 시기상으로도 말 안돼"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회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공천 헌금 등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국민의힘 부산 중구·영도구 당원협의회는 15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준모 부산시의회 의원(국민의힘·영도구2)과 강주택 부산시의회 의원(국민의힘·중구), 영도구의회 의원, 중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양 의원은 "황보승희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의혹은 황보 의원과 지난 2021년 이혼한 전 남편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1년 넘도록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이 시기상으로나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2020년 총선에서 금품을 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2020년 4월 현직 구의원측이 500만원을 전달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례적으로 '가 번'을 받았다는 주장은 상식을 넘어선 것"이라며 "당사자로 지목받는 구의원이 지방선거 직후 출당 조치된 사실을 고려하면 공천 헌금으로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부산시 중구·영도구 시의원과 구의원, 구청장은 당의 엄격한 규칙과 절차에 의해 후보가 됐고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소재로 이재명 대장동, 김남국 코인, 송영길 돈 봉투 등 민주당의 문제를 물타기 하는 것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양 의원은 공천 의혹과 무관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황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지만 사실이 아닌 거에 대해서는 증거도 없다"며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국힘 부산 중구·영도구 당원협의회는 이번 의혹과 관련한 근거 없는 보도나 주장에 대해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황보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황보 의원 전 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 돈을 준 이들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명부를 경찰이 입수했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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