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감곡성당,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킨다

기사등록 2023/06/15 09:53:35

1996년 충북 유형문화재 지정된 도내 최초 성당

[음성=뉴시스] 감곡성당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은 감곡면 성당길 10 '음성 감곡성당'(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5000만원(도·군비 각 50%)을 들여 앞으로 1년 간 종합정비계획 연구용역을 한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감곡성당 고증과 기초자료 조사, 보존·정비·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감곡성당은 1930년대 충북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고딕 양식의 가톨릭 교회다. 1996년 1월5일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일제강점기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매괴학당이 설립된 곳이다.

길이 40m, 너비 15m, 종탑 높이 36.5m 규모의 이 건축물은 명동성당 축소판과 같은 인상을 준다.

내부 천장은 원형돔이다. 중앙 제대와 옆면에 4개 소제대(小祭臺)가 있다.

[음성=뉴시스] 2014년 10월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에서 열린 96차 성체현양대회 100주년 감사미사
내부 정면 성모상에는 6·25전쟁 중 생긴 7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군은 2021년에는 소장유물 보존처리사업, 지난해에는 방재시설 구축사업을 했다.

이번 종합정비계획으로 성당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성당과 그 주변 환경변화를 반영한 올바른 활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감곡성당은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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