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배우 심형탁이 일본인 아내 사야와의 국제결혼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TV '강심장 리그'에서 심형탁은 18세 연하의 일본인 아내 사야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웠던 시절의 자신을 다시 설 수 있게 만들어준 사야와 처가를 향한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저 사실 혼인신고 두 번째 합니다'라는 주제로 토크를 시작한 심형탁은 곧바로 "일본에서 한 번, 한국에서 또 한 번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심형탁은 사야와의 첫 만남에 대해 "사야가 일본 캐릭터 회사의 관계자였는데, 촬영차 만나게 되면서 한눈에 반했다"며 "당시에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라 번역기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사랑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어 "사야가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초반에는 나를 관광객 정도로 생각하고 대했다더라"던 심형탁은 "감정이 커질 때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하늘길이 막혔고, 사야를 놓칠까봐 먼저 헤어지자고 통보했는데, 10개월 뒤에도 잊을 수가 없어서 다시 연락했더니 '여전히 내 남자친구라고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형탁은 당시 작성한 청혼 편지를 공개하며 하늘길이 열리자마자 사야의 부모님을 뵈러 일본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야의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양주로 환심을 산 후, 결혼을 허락받았다"며 "일본의 예식 비용이 한국의 두 배였다. 결혼식장 비용을 내겠다고 했지만 잠시 흠칫한 나의 표정을 본 아버님이 '걱정하지 마라, 결혼식장 비용은 내가 내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인어른이 "내 딸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심형탁의 장인은 사위보다 열 살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심형탁은 자신을 받아준 처가 식구들에게 애정을 드러낸 뒤, 아내 사야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네가 있어서 내가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었다. 네가 내 상처를 다 치유해줬다"며 눈물을 보이고 "아이 셋을 낳고 싶다고 했는데, 세 아이를 키울 돈을 다 마련하고 좋은 집도 해줄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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