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7명 발생…전국 평균 대비 3배 넘어
제주소방안전본부, 폭염장비 비치·지도 강화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열사병 15명, 열탈진 31명, 열경련 26명, 열실신 13명, 기타 8명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수로 놓고 보면 제주가 13.7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세종과 전남(6.8명)의 2배 수준이고, 전국 평균 4.2명의 3배가 넘는다.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는 지난 2021년(9.6명)과 2020년(9.9명)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도내에서 온열질환 사고는 절반 이상이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과 농작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365명 중 57%가 실외 작업장(127명)과 논·밭(81명)에서 발생했다. 실내 중에서는 집(16명)과 비닐하우스(13명), 작업장(13명) 등에서 온열질환자가 많았다.
소방안전본부는 이에 따라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량 부재 시 신속대응으로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대응체계도 구축 중이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두통이나 경련, 의식저하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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