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피자 구매후 귀갓길에 경찰관이 몰아붙여
여럿 몰려와 진압…무릎으로 목 뒤 누르기도
경찰 "진압시 교육·승인 않은 기술 사용했다" 인정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캔자스주 경찰이 월마트에서 한 남성에게 "영수증을 보여달라"며 몰아붙인 행동이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한 월마트에서 쇼핑을 끝내고 가던 24세 데이턴 보리사우스에게 지역 경찰이 용의자를 진압하는 데 쓰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쓴 폭력은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턴은 가족을 위해 냉동 피자를 구매하고 나가는 길에 한 경찰관이 자신을 붙들고 벽으로 몰아붙이며 영수증을 보자고 말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데이턴에게 연신 "돈을 제대로 지불했냐"고 묻던 경찰관에게 데이턴은 "왼쪽 주머니에 영수증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나를 이렇게 몰아붙일 권리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해당 경찰은 지원을 요청하며 데이턴을 바닥에 밀어붙인 채 수갑을 채우려고 시도했다. 데이턴은 추가로 도착한 경찰들이 처음에는 자신에 대한 진압을 보고 자신을 돕기 위해 도착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경찰관은 데이턴의 등 위에 올라탔고, 목 뒤에 무릎을 대 제압했으며 한 명은 코를 부러뜨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턴은 "(여럿이 나를 진압하자) 나는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즉시 저항을 멈췄다"라고 전했다.
이후 데이턴은 수사방해 혐의로 경찰차에 1시간여 감금 뒤 풀려났다. 그의 혐의는 기각됐다.
경찰 당국은 "(데이턴이) 영수증 제시를 요청받자마자 호전적이 됐다"라며 "경찰관이 구두로 멈추라고 했을 때 거부하고 계속 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당국은 "당시 상황에 따라 경찰은 그를 제지했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면서도 "그러나 대응한 경찰관 중 한 명은 부서에서 승인·교육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했다"라고 인정했다. 경찰 당국은 진압에 참여한 두 경찰관을 징계 처리 후 추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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