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덕분에 매출 60% 껑충"…한강대로 꽃피운 LGU+ 동네상권 상생실험

기사등록 2023/06/14 09:00:00 최종수정 2023/06/14 09:10:05

LGU+ 우리동네멤버십-용산편 참여 매장 평균 매출 25% 늘어

매출 증대는 물론 가게 홍보 '1석2조'…하반기 성수·마포 등 개최 검토

[서울=뉴시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5일 ‘U+우리동네멤버십-용산 한강대로편’ 제휴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고 소상공인 사장님을 응원했다.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11일만 진행해서 아쉬워요. 이벤트 기간에 매출이 30%나 늘고 우리 가게도 홍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달 LG유플러스가 진행한 'U+ 우리동네멤버십-용산 한강대로편'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참가 소감이다.

우리동네 멤버십은 LG유플러스가 동네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특정 지역의 상공인들과 제휴를 맺고 자사 모바일 고객들에게 최대 80% 할인 혜택, 사이드 메뉴 무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인근 한강대로에 위치한 식당, 카페, 꽃집 등 31개 매장이 참가했다.

LG유플러스는 제휴 매장 4곳 이용 후 각각 도장을 받아 이벤트 부스로 가면 CGV 영화관람권 2매을 제공하는 등의 오프라인 경품 이벤트도 열어 고객 참여를 독려했다.

프로젝트 진행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멤버십 참여 매장 평균 매출액(참여 매장 중 매출액 공개한 매장 17곳 기준)이 평소보다 약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매장은 매출액이 약 60%까지 늘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한 쿠폰 건수도 2500여건으로 일평균 200건 이상 소진됐으며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직전 대비 주말 유동 인구도 60% 가까이 늘었다.

◆참여 점주 "매출 상승 더불어 우리 가게 홍보할 수 있는 게 우리동네멤버십 장점"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소개한 'U+우리동네멤버십-용산 한강대로편' 혜택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소상공인들이 특정 상품을 80% 가까이 할인할 수 있었던 건 LG유플러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LG유플러스가 할인 금액 중 50~60% 이상을 부담했다. 예컨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할인 가격을 500원으로 설정했다면 LG유플러스가 60%인 300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참여 매장 사진을 찍고 마이크로블로그(네이버 블로그 등)에 지도를 그려 넣어 가게 위치를 소개하는 등 마케팅을 펼쳤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프로젝트 참여 매장들이 매출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지만, 참여 소상공인들이 가게 홍보 효과에 더 만족했다.

진선규 요금·제휴상품담당 로열티서비스팀장은 "U+ 채널로 가게를 알리고 싶은 점주에게는 상시적으로 우리동네멤버십 제휴 매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끝난 후 이벤트 기간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점주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중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제휴 매장을 방문해 꽃바구니와 빵을 구매하고 소상공인을 응원했다. 황 대표가 구매한 상품은 용산구 소재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

◆"하반기도 성수 등에 시행 예정…내년부터는 서울 1곳, 서울 외 1곳으로 정례화"

LG유플러스는 U+우리동네멤버십을 하반기 중에 서울 성동구 성수 카페거리, 서울 마포구 등 서울 내 3~4곳 지역 중 한 곳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식당, 옷 가게, 꽃집, 액세서리 가게 등 20·30대 고객에게 다양한 소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운영 결과를 검토해 내년부터 프로그램 시행 지역을 서울 1곳과 서울 외 지역 1곳을 선정해 총 2회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서울시와 연계해 우리동네멤버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지역 브랜드 상권 집중 육성 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 탓에 프로젝트 추진이 무산됐다.

진 팀장은 "(지자체와 협업하면) 우리가 해낼 수 없는 부분을 지자체가 지원해 줄 수 있으니 양쪽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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