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검찰이 '200억대 횡령 의혹'을 받는 백광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백광산업 본점과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백광산업은 배수관을 뚫는 제품 '트래펑'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백광산업에 100억원대 횡령 및 허위공시 혐의를 의심해 검찰에 참고 자료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법인인 백광산업은 회사의 최대주주 대여금을 특수관계회사 대여금으로 허위로 계상하며 자산과 부채를 줄이는 등 특수관계자거래 주석을 허위로 기재했단 의혹이 있다.

또 백광산업은 감사인에게 허위의 채권·채무 상계 약정서를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자료 분석으로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가 장부 조작 등을 통해 총 2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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