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대표관광상품 왕중왕전'은 경북의 특화된 여행상품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사업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있는 시군들이 여행 프로그램을 발굴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생활인구를 늘여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22개 시군(군위군 제외)을 대상으로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해 권역연계형 3개, 단일 시군형 12개 상품 등 15개 상품 계획서가 접수됐다.
지난달 서류심사에서 9개 상품(권역연계형 3, 단일시군형 6개)이 1차 관문을 통과했으며 지난 9일 PT 발표심사에서 최종 6개 상품(권역연계형 2, 단일시군형 4개)이 본선에 진출했다.
권역연계형에는 ▲포항시+울릉군(동해안권)의 '동해바다 뱃길따라 울렁울렁 울퐝투어' ▲경산시+청도군(남부권)의 '소원이 이뤄지려면 경(산)청(도) 어때?'가 선정됐다.
'동해바다 뱃길따라 울렁울렁 울퐝투어'는 포항의 'K-드라마' 촬영장 순례와 울릉의 생태힐링 투어코스가 결합된 상품이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진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청하시장, 곤륜산과 철로 빚은 예술작품 스페이스워크 등 MZ세대들의 포토존 성지를 둘러본다.
또 크루즈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가 통구미, 대풍감, 나리분지, 관음도 등 생태힐링투어로 자연그대로의 울릉을 즐기면서 스킨스쿠버, 스노쿨링 등 해양체험도 즐길 수 있다.
단일시군형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해 세계유산투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안동시의 ‘3색 유네스코 세계유산 몰아여행’ ▲과일(딸기·복숭아)따기 체험과 메타세콰이어숲길, 블루로드 트레킹 등 농산어촌을 동시에 즐기는 영덕 ‘삼촌(농촌·어촌·산촌) 여행’ ▲세계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는 지산동고분군 등 가야역사 문화와 가야금 연주, 전통엿 만들기 등 체험상품을 기획한 고령군의 ‘어메이징 가야’ ▲호랑이가 사는 백두대간수목원과 분천산타마을, 협곡열차로 떠나는 오지체험을 테마로 한 봉화군의 ‘호랑이야 놀자!’가 선정됐다.
이들 6개 상품은 여행전문가들이 실제 상품을 체험해보고 만족도를 평가하는 참가자 평가와 관광박람회 상품 홍보를 통한 참관객 현장평가, 방송사 특집방송을 통한 시청자 평가를 거쳐 연말 최종적으로 2023 경북 대표관광상품 ‘왕중왕’ 1개 상품을 가리게 된다.
경북도는 왕중왕에 선정된 여행상품에 대해 방송 캠페인, 스팟광고 등 파격적인 홍보 마케팅은 물론 내년도 사업비를 지원해 도가 추천하는 관광상품으로 상설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왕중왕 공모사업은 도내 주요권역을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를 기획해 ‘경북’하면 한 번에 머릿속에 떠오를만한 히트 관광상품을 발굴하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시군이 저마다의 관광자원의 특장점을 잘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주변 시군과 협업해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 와서 오래 머물다 가고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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