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량 3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확대키로
라이시, 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 3개국 순방
보도에 따르면 중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교육, 보건, 석유화학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회담 후 마두로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공통의 이익과 비전 그리고 공통의 적을 가지고 있다"고 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는 단순한 외교적 관계가 아닌 전략적인 관계"라고 덧붙였다.
라이시 대통령의 순방국인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쿠바는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들 국가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우방국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란은 새로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흥 강대국 중 하나로서 주역을 맡고 있다"며 "함께라면 우리는 무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 전 관영 IRNA 통신에 "지난 2년간 이들 국가와의 협력은 확대됐다"며 "경제, 정치 및 과학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테헤란에서 만나 에너지와 국방 등 분야에서 향후 20년간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은 베네수엘라의 연료난을 돕기 위해 2020년 5월에 총 150만 배럴의 휘발유를 유조선에 실어 베네수엘라로 보냈다. 미국은 이란이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지난해 카라카스에 대표단을 파견해 마두로 대통령을 만났고, 지난해 11월 마두로 정부와 야당 간 협상이 재개된 이후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론에 베네수엘라에서 6개월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허가권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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