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에 드론공장 건설 도왔다"는 미국 주장 부인

기사등록 2023/06/13 06:32:14 최종수정 2023/06/13 06:48:05

외교부, 자폭드론 수백대 제공설도 "허위"주장

백악관 "이란, 무인기 수백대 제공, 생산 지원도"

[AP 자료사진=뉴시스]미 백악관이 9일(현지 시간) 공개한 러시아에 건설 중인 이란 드론 공장의 위성 사진. 모스크바 동쪽 수백 km 떨어진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의 이 공장이 내년부터 전면 가동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2023.6.1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 외교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이 러시아에 원자재 등을 보내서 드론 생산공장 건설을 돕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세르 카나니 대변인은 주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지난 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수 백대의 자폭용 무장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백악관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고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그런 주장들은 모두 "정치적 동기"로 내놓은 허위 주장이라고 여긴다고 카나니 대변인은 밝혔다.  또한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및 국방관련 협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훨씬 이전 부터 계속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주 9일 성명을 발표하고 관련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러시아가 5월부터 이란으로부터 수 백대의 공격용 UAV(무인 비행체)와 UAV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원자재 등을 이란으로 부터 지원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몇 주일 동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는데 이란제 자폭 무인기들을 사용했으며 앞으로 대규모 공장을 세워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커비 보좌관은  그 대신 러시아는 이란에게 역대 유례가 없는 국방 장비 등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거기에는 수많은 미사일과  전자 장비들, 방공 시스템도 포함되었다고 커비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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