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美서 계정 공유 단속하자 구독자수 급증

기사등록 2023/06/12 16:56:19 최종수정 2023/06/12 17:26:05

지난달 말 단속 시작…나흘간 하루 평균 가입 102% ↑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적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면서 구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업체 안테나는 넷플릭스가 지난 5월 말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을 통보한 날 이후 4일 동안 넷플릭스 일일 평균 가입 건수가 7만3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전 60일 평균치보다 102% 급증한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모든 미국 가입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 정책에 따르면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선 월 7.99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했던 넷플릭스는 지난해 구독자수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계정 공유 단속과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10년 만에 가입자 감소를 보고한 이후 큰 타격을 입었지만, 공유 계정 단속과 광고요금제 조치를 도입하며 반등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대비 4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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