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증평지역 이동제한 해제
내주 청주 정밀 검사 후 종식 선언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증평 방역대 내 우제류 이동제한을 지난 9일 해제했다.
증평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고, 증평 방역대 농장 160곳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평 방역대 이동제한은 26일 만에 해제됐다.
방역본부는 청주 방역대 224개 농장을 대상으로 위기단계 하향을 위한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 9곳과 이곳을 중심으로 한 방역대(3㎞) 내 농장 219곳 등을 대상으로 체혈을 통한 임상·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농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으면 정부는 다음주 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2단계 낮은 '관심'으로 조정하게 된다.
구제역 위기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되고 있다.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면 이동제한, 도축장 제한 등의 조치가 모두 해제된다.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충북에서 다시 발생한 구제역은 한 달여 만에 사실상 종식을 맞게 된다.
충북 청주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지난달 18일 이후 단 한 건의 의심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매몰작업도 지난달 19일 모두 마무리됐다.
충북의 구제역은 지난달 10일 청주시 북이면 한 한우농장이 확진된 이후 8일 동안 청주와 증평지역 한우와 염소농장 11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그동안 한우 1510마리와 염소 61마리를 살처분해 매몰했다. 청주 9곳은 번식우(송아지를 낳는 소)를, 증평 2곳은 육우를 사육 중이었다.
지역 내 확산세가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인근지역 9개 시군의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긴급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060만 마리에 대한 긴급백신 접종도 완료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이후 23일간 의심신고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농가들에서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도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청주 방역대 검사 결과에 따라 위기단계 하향 등 종식 선언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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