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 중 청주·충주 제외 9곳 조리원 없어
제천 하소동에 1000㎡ 지상 2층 13개 실 규모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저출생 문제와 산후조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충북에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된다. 충청권에서는 홍성군에 이어 두 번째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시 하소동 일원에 연면적 1000㎡ 지상 2층 13개 실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된다.
도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부인과·산후조리원 부재로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공산후조리원의 필요성은 줄곧 제기돼 왔다.
실제 지역별 산후조리시설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다.
11개 시·군 중 민간산후조리원은 청주시와 충주시에만 있는 상황이다. 청주시에 11곳, 충주시에 1곳이 운영 중이며, 나머지 9곳에는 산후조리원이 없다.
그러나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저출산으로 인한 주요 감소, 민간 조리원과의 조율, 예산 등의 문제로 최근까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민선8기 출범 후 충북 인구 늘리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졌고, 출생률 높이기 사업의 하나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제시됐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4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 4월 착공, 같은 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 합계출산율은 0.87으로 전국 평균 0.7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도는 인구 늘리기 정책 추진을 통해 합계출산율을 올릴 계획이다. 올해는 1.0, 2026년은 1.4로 잡았다.
도 관계자는 "제천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지어지면 인구소멸지역인 제천과 단양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 공공산후조리원을 살펴보니 적자로 유지되는 곳이 많았다"며 "공공의료 투입을 위해 운영비 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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