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30주년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기사등록 2023/06/10 08:00:00 최종수정 2023/06/10 11:08:05
【수원=뉴시스】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삼성전자)
◆삼성 프랑크푸르트 선언 30주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삼성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일명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그가 1993년 6월 7일 큰 경영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며,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 체질, 제도, 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의 '품질 경영'은 글로벌 경영의 '교범'으로 삼성인들의 가슴 속에 뿌리내렸다.

그러고 30년이 흘러, 삼성은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사상 초유의 적자 위기 속에서 다시 '제2의 신경영 선언'을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선대회장에 이어 어떻게 경영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재계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오션 구조조정 없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7일 오전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마덱스)을 방문해 기자들과 한화오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보다는 국가 안보와 세계 속에서 한국의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2022.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전장사업, TV 사업만큼 커진다…수익개선 본격화
LG전자의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 매출이 꾸준히 늘며 LG전자 매출 비중 11.7%를 돌파했다. 2017년 1분기만 해도 VS본부(당시 VC) 매출은 38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에 그쳤다.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1분기 매출이 1조8776억원으로 성장하며 매출 비중은 8.9%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HE본부(매출액 4조649억원·매출 비중 19.3%)와 매출 비중 격차를 10.4%p로 줄였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4월~6월) 흑자 전환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주력사업 본부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와 매출 비중 격차를 더 좁혀 2025년에는 이 두 사업본부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24년 이후 VS사업본부 수익성 개선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 LG전자가 B2B(기업 대 기업) 사업으로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유희석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된 배터리 셀 제품. 2023.03.15 heesu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中 급성장…K-배터리 점유율 2.9%p 하락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182.5GWh로 전년 동기보다 49.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35.9%)이 전 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42.1GWh에서 65.6GWh로 55.6% 늘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발목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전국 73개 지역 상의가 있는 대한상의와 전국 515개 지역 상의를 운영 중인 일본상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올해 다시 열렸다. 2023.06.09. yulnetphoto@newsis.com

◆최태원, 목발 투혼에 한일 회장단 훈훈…"프랑스·베트남 출장도 간다"(종합)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부산에서 열린 제12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6년 만에 양국 상의 회장단 30여명이 한데 모이는 자리다. 최 회장은 발목 부상에도 '목발 투혼'을 보여, 회의 개최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양국 상의 회장단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2030년 유치 목표인 부산 엑스포 관련 서로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국제 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한다"며 "구체적인 한일협력 방침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계해 검토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7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FA-50 폴란드 수출 초도물량 출고식'에 참석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출고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9조' 수출 시작…KAI, 폴란드향 FA-50 1호기 출고
한국항공우주(KAI)가 폴란드로 수출하는 경공격기 FA-50 1호기가 출고됐다. KAI는 지난 7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본사에서 폴란드로 보낼 FA-50 초도기 출고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5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강구영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 정부와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FA-50 4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12대는 기존 모델로 올해 안에 공급되며,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나머지 전용 기체 36대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차례대로 인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