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차전지 전문기업 이엔플러스가 전극 등 증가하는 이차전지 제품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 확충에 나선다. 특히 이번 증설에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롱타입 각형 배터리'와 차세대 '드라이 전극'의 양산 시설도 구비된다.
이엔플러스는 총 139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설비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총 3개 층, 2700㎡(약 816평) 규모로 확장·증축되는 이엔플러스의 신규 생산시설에는 ▲롱타입(600㎜) 각형 배터리 ▲드라이전극 ▲일반 전극의 추가 생산 라인이 각 층마다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이엔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기존 각형 배터리 대비 2배 큰 롱타입 각형 배터리의 설비를 마련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습식 공정 대비 원가와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드라이 전극의 양산 시설에도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이엔플러스는 드라이 전극 제품과 관련해 해외 자동차 메이커와 공급 등을 논의 중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극 제품의 공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또 다른 고객사로의 납품이 예정돼 있다"며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2교대 풀가동 체제에 돌입해야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비 투자는 현재 공급을 논의 중인 해외 배터리 기업 한곳의 수주 물량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투자인 만큼, 한 층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시장 선점을 목표로 드라이전극의 양산 설비 구축도 선제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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