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와 체결...3년간 700억 목표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와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 진단과 관리 영역에도 뛰어들어 순환기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며 "이번 계약에 따라 독점 판매권을 갖고 9월부터 전국 병·의원 현장에 카트원BP를 본격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는 팔뚝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Cuff) 방식이 아닌 '커프리스'(Cuffless) 방식을 채택한 세계 최초 반지형 혈압계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광용적 맥파'(빛을 이용한 맥 측정방식)를 통해 혈압을 측정하며 손가락에 착용하면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방수기능도 갖춰 운동과 샤워, 우천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카트원BP는 기존 커프 방식의 24시간 혈압측정기기 단점인 착용 불편감에 따른 수면장애,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한 통증 유발 등의 단점을 개선했다. 아침, 주간, 야간 혈압 변화를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혈압 데이터를 제공한다.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는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음주나 혈압약 복용 후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생활습관도 개선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카트원BP를 병원용으로 우선 출시하고 올해 말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누적 700억원 이상의 국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혁신성을 인정받은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의 기술력과 대웅제약의 우수하고 탄탄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웅제약과 스카이랩스는 1200만명에 이르는 국내 고혈압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적화된 진단 기술과 치료 솔루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대웅제약과 카트원BP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상에서 효과적이고 쉬운 고혈압 치료 및 관리뿐 아니라 최근 중요성이 크게 높아진 수면 중 야간 고혈압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병원 밖 환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