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C게임 중 가장 인기 있는 LOL
세계 최고 자랑하는 LCK의 위기설 대두
LCK의 수익 구조 문제가 위기설의 원인
"선수 연봉이 상승하면서 지출 늘었다"
LCK사무국 등 위기 타개하려 노력 중
그러나 최근 LOL 프로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LCK 존속의 문제까지 언급되고 있다. 전 세계서 점유율 1위를 구가하던 게임의 프로리그가 존폐를 걱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관련 방송인 김성회(44)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LCK가 직면한 위기를 분석한 '돈 안 되는 E스포츠, LCK 비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씨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LCK의 존속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까닭은 '수익 구조 문제' 때문이다.
김씨는 영상에서 "사실 LCK 수익 구조 문제는 예전부터 꾸준히 나오던 지적이다. (LCK 프랜차이즈가 들어온) 2021년에 열린 E스포츠 간담회에서부터 시장 규모와 매출에 대한 걱정이 계속돼 왔다"면서도 "최근 악재가 여럿 겹치며 LCK가 위기라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수익 구조 모델에 대한 우려는 비단 E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국내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꼽히는 야구에서 조차, 매년 대부분의 구단들이 적자 문제로 허덕이고 있으며, 모기업의 투자 없이는 선수 영입에 제한이 걸리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는 LCK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채정원 광동 프릭스 대표는 "선수 연봉이 매년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팀들 지출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며 "LCK내부에서만 선수들에 대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해외 리그와도 같이 경쟁 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선수들이 다년계약을 선호하지 않고, 단년계약을 많이 선호하다 보니까 매년 새롭게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LOL게임 강국이라 불리는 만큼,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경우는 많지만, 해외 국적의 선수들이 LCK리그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LCK구단들은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 E스포츠는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 생명이 짧아 선수들이 요구하는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미 연준(Fed)의 긴축 등 세계 경제 상황도 LCK 리그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스폰서십과 투자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내 대부분의 구단이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진 실정이다.
김씨는 "미국의 연준이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투자 시장이 얼어붙게 됐다"며 "문제는 대부분의 LCK구단들이 스폰서십 등 지속적인 투자를 예상하고 팀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LCK팀들의 수익 구조에 문제가 생겨서 리그의 지속 가능성에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LCK사무국은 현재 닥친 위기를 타개하고자 ▲관객석 늘리기 ▲LCK 일괄적 굿즈 사업 ▲경기 수 조정 ▲새로운 시장 공략 등의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고 한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만큼, 당장의 위기로 존폐의 기로에 놓이지는 않겠지만, 확실한 개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채 대표는 "지금까지는 즐기는 축제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 돼야 할 것 같다"며 "E스포츠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 10개팀과 라이엇 게임즈 그리고 선수와 팬분들이 다 같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희망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LOL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 게임 중 하나로, 앞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공식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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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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