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형식·절차로 미룰 필요 없어…표리부동 않길"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꾸 형식을 따지고 TV 토론을 얘기하는데 저는 다 좋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대표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협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비공식적 만남을 요청하고 그것에 대해 자기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필요한 대화를 하자며 정책 대화를 제안하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미루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만나 할 얘기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국민의 삶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굳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해결될 과제도 없는데 국민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는 모양새, 노력하는 척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선거의 후보 토론도 아니고 굳이 형식과 절차를 갖춰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회의실을 하나 구해 제가 국민의힘 회의실에 가도 좋고 김 대표가 회의실 이 자리에 오셔도 좋다. 로텐더홀에 책상을 놓고 해도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국회에 회의실이 많지 않냐. 거기서 편하게 현재 현안이 무엇이고 이 어려운 국면을 국민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뭔지 허심탄회하고 신속한 대화를 바란다"며 "표리부동하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짧은 소견으로 국민의힘의 행동양식을 많이 경험했지만 앞으로 하자고 하면서 뒤로 발목잡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별것 아닌 여야의 대화 문제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실제로는 이 핑계 저 핑계로 자꾸 미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오후이든 내일이든 모레이든 좋다. 가까운 데 대표실이 있고 가까운 데 계시니 시간되는대로 아무데나 앉아서 국민이 보는 가운데 국정에 대해, 민생에 대해 대화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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