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경부·SK E&S·현대차·티맵과 협약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추진
시는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추진을 위해 이날 서울시청에서 환경부, SK E&S, 현대자동차, 티맵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모빌리티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지역 온실가스의 19.2%가 수송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CNG·전기 등 친환경버스로 운행 중인 시내버스와 달리, 450여대의 공항버스는 경유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더 짧고,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 이상으로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적합하다.
시는 환경부, SK E&S, 현대자동차, 티맵모빌리티와 공항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또 수소의 친환경성, 안전성 등 시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홍보·교육 등을 협약기관들과 공동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수소 저상버스 27대를 시내버스로 보급했으며, 올해 출시되는 고상 수소버스는 공항버스로 보급할 예정이다. 향후 충전소 구축 상황 등을 고려해 2026년까지 총 1300여대 도입을 목표로 한다.
또 수소버스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2026년까지 5개의 공영차고지에 버스 전용 충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강서 공영차고지에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를 설치해 시내버스 20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진관2 공영차고지에 액화수소 버스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02년부터 경유 시내버스를 액화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하기 시작, 2011년 시내버스 전체물량에 해당하는 7400대의 교체를 마쳤다. 2010년부터는 전기버스를 도입해 지난해 말 기준 1000여대를 보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도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가장 큰 영향이 있다"며 "시내버스 전체를 CNG 연료로 바꿔 대기질을 크게 개선한 경험으로 공항버스의 수소버스화를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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