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표창원, 장동선, 양나래, 윤설미의 썰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양나래는 가정적이었던 남편이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한 이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로 이목을 끌었다. 아내는 불륜을 의심해 뒤를 밟았지만 남편이 빠진 건 불륜이 아닌 사이비 종교였다. 양나래는 남편이 대출까지 받아 기도하는 데 썼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차라리 불륜이 나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윤설미는 북한 보위부에서 벌어진 사랑 이야기를 풀었다. 3~4평 크기의 감방에 10~20명이 갇혀 있는 보위부에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장교들이 있었다. 악독한 장교는 친구에게서 꽃가루 비누를 발견해 누가 줬냐고 추궁했고, 친구는 "죽어도 모른다"며 사랑하던 장교와의 비밀을 지켰다.
이에 빌런 장교는 친구를 아버지 앞에서 폭행했지만,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 이후 아무것도 모르는 장교가 들어왔고 자초지종을 전해 듣자 억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이 법정에서 증거로 처음으로 채택된 2002년 '노래방 여사장 살인사건'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공소시효가 없어진 '태완이법'으로 인해 재수사 팀이 꾸려지면서 15년 만에 해결됐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 결과를 공개했다. 범인은 피해자와 면식이 있었고,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공범이 존재했다. 재판부는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증거로 채택했고, 이들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표창원은 "이 사건을 통해 프로파일링 보고서도 부족한 증거의 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동선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로젠한의 실험을 언급하며 시대와 문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과거 성욕을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근원으로 확신한 존 하비·윌 키스 형제가 발명한 성욕 치료제가 시리얼 출생의 비밀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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