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거주 60대 여권 없이 캐나다 국경 도착
국경수비대 검문서 181㎏ 대마초·8억 현금 다발 발견
내비 GPS 잘못 입력한 것으로 확인…기소 후 구금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길을 잘못 들어 국경에 도착한 미국 60대 운전자가 대마초 소지 혐의로 검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60세 미국인 남성 앤드루 리 토펜버그가 대마초와 현금을 실은 차량을 몰고 가다 캐나다 국경 검문소에서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토펜버그는 차량 내비게이션에 잘못 입력된 위성항법장치(GPS) 좌표를 따라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폭포에 있는 레인보우브릿지 국경 검문소에 도착했다. 토펜버그는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캐나다 국경수비대의 2차 검사를 받게 됐다.
캐나다 국경수비대는 토펜버그의 차량에서 181㎏ 분량의 대마초와 60만달러(약 7억8300만원)이상의 현금을 발견했다. 발견된 대마초는 최소 27만달러(약 3억5200만원)에서 최대 54만달러(약 7억500만원)의 가치에 달한다.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대마초는 진공 포장된 상태, 현금은 다발로 묶인 상태로 차량 곳곳의 금고, 여행 가방,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함 등에서 발견됐다.
캐나다 국경수비대는 토펜버그의 차량에서 발견된 대마초 포장이 마약상이나 불법 자금세탁업자들이 사용하는 용기와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마초와 현금을 압수하고 토펜버그를 대마초 소지와 수입 혐의, 범죄로 얻은 것으로 판단되는 것을 인지하고도 5000캐나다달러(약 488만원) 이상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했다.
토펜버그는 온타리오주 법원에 출두 후 구금 상태로 남아있으며 이후 법정 출두 날짜는 예정되지 않았다.
캐나다 국경수비대 나이아가라지부 담당자 제프 월터는 "캐나다국경수비대는 우리 경찰관들이 보여준 성실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그들의 노고가 우리 국경에서 공공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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