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포문을 선관위를 넘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 확대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모양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촉구서를 제출하는 등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동과 시민단체 분야 부조리를 공론화하면서 노동개혁과 시민단체 개혁 의제를 내세워 표심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일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7.6%, 민주당은 37.7%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9.7%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달 21일~22일 여론조사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0.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1.3%포인트, 1.1%포인트 등 2주 연속 하락세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까지 1.3%포인트 우위에서 0.1%포인트 열세로 역전을 허용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에서 6월2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009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에서는 39.4%를 얻었다. 민주당(43.7%)과 격차는 4.3%포인트다.
민주당은 전주 44.5%에서 0.8%포인트 낮아지고 국민의힘은 38.1%에서 1.3%포인트 올라간 수치로 최근 12주간 5월 3주차와 함께 유이한 오차범위 내 호각세다.
다만 차기 총선 최대 요충지인 서울은 우위를 내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0.0%로 3.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8%포인트 오른 43.0%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역전이 이뤄졌다. 인천·경기는 민주당 46.9%, 국민의힘 36.6%로 민주당 우세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에서 35.5%로 민주당(46.3%)에 뒤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6.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상승해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확대됐다.
차기 총선 전망도 야당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에서 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2024년 총선 결과를 물은 결과, '여당 다수 당선'이 37%, '야당 다수 당선'이 49%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5월1주차에서 그대로 유지된 수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응원론과 견제론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 우세로 바뀐 후 구도가 3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래경 (전 혁신기구 위원장)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 나름대로 더 잘할 부분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비교가 많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불공정 채용 이슈나 민주당의 여러 악재들이 임계점에 다다르면 터진다고 본다. 지금은 임계점까지 가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 악재가 많아도 민주당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강성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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