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5일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한 이래경 더불어민주당 신임 혁신위원장 해촉을 재차 촉구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해당 인사를 조속한 시일 내 해촉하고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사과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현충일을 앞둔 이날 오전 '천안함, 자폭된 사건을 조작했다'고 발언한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며 "논란이 발생하자 민주당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하고 대변인은 개인의 의사 표현이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 이런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일 현충일 추념 행사장, 호국영령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며 "저희 또한 내일 만큼은 경건하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 쇄신을 위한 혁신기구 수장으로 이 위원장을 임명했으나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은 조작됐다'고 썼고, '신종코로나19바이러스 발병 진원지는 미국'이라고 쓰기도 했다.

최 전 함장은 이 위원장이 임명된 직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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