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잦은 소방관 방화복 추가 지급해야"

기사등록 2023/06/05 10:00:54 최종수정 2023/06/05 10:10:05

방화복 세탁 후 건조까지 하루 이상 걸려

현재 내근 1벌·현장출동 소방관 2벌 지급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일 오전 11시45분께 광주 북구 유동 한 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대원의 얼굴에 방독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2020.05.05.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화재 현장 출동이 잦은 소방관들에게 방화복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안전건설소방위원회 김인정 의원(더불어민주당·진도)은 최근 열린 전남소방본부 2022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심사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지역 소방본부는 내부 지침에 따라 내근 소방관에게는 각 1점, 현장 출동 소방관에게는 각 2점의 개인 방화복을 지급하고 있다.

방염 처리된 두꺼운 방화복은 세탁 후 건조까지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출동이 잦은 소방관의 경우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동하는 상황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재소방학회의 소방관 특수방화복 사용과 관리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관 방화복 부족 문제에 대해 현장 소방관의 48.7%가 "3벌 이상의 방화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의 소방관에게 지급하는 개인 보호장비는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특히 출동이 잦은 소방관은 현재 일률적으로 2벌씩 지급하는 방화복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1벌 이상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화재 현장의 유독물질 등 방화복의 특수성에 맞게 전문적인 방화복 세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화복 전문 세탁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영근 전남소방본부장은 "출동이 잦은 소방관의 경우 1벌 이상 추가 지급하는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방화복 세탁 전문업체 위탁 부분도 올해부터는 전 소방서에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 보호장비로 인한 소방관들의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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