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MO, 위성 사전통보 받고 뒤에서 떠들어…앞으로 알아서 하라"

기사등록 2023/06/04 07:18:17

"월권행위…백악관 업무부서다운 처사"

"결의 채택, 통보 필요없단 표명 간주"

[철산군(평안북도)=조선중앙통신·AP/뉴시스]북한 정부가 제공한 이 사진은 5월31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 위성을 실은 새로 개발된 천리마-1호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3.06.01.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북한이 4일 IMO(국제해사기구)의 북한 정찰위성 발사 규탄에 대해 "우리의 사전통보를 받고 의무적이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뒤에 돌아앉아서 그 무슨 규정위반에 대하여 떠드는 뻔뻔스러운 추태를 부렸다"며 앞으로 통보를 하지 않고 발사를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백악관의 조종에 움직이는 조직으로 전락된 국제해사기구' 기사에서 위성 발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취하는 국방력강화조치는 날로 무모해지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적대행위로부터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철두철미 방위적 성격의 주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미싸일발사활동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 군대는 지역국가들의 안전을 철저히 고려하여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미싸일시험발사훈련을 진행해왔으며 실지로 지금까지 그 어떤 나라에도 위해를 준 적이 없다"며 "오히려 세계를 둘러보면 우리가 아니라 서방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발사한 로케트나 미싸일이 추락하여 사고가 발생한 적이 적지 않다"고 했다.

또 "더우기 우리는 이번 군사정찰위성발사와 관련하여 기구의 규정대로 지역조정기관인 일본해상보안청에 항해경보를 내보내고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국제해사기구에도 발사기간과 운반로케트잔해물의 락하 지점에 대해 사전통보하였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기구 측에 묻건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발사한 위성운반로케트의 잔해물이 해상안전에 위협으로 된다면 미국이나 남조선이 발사하는 로케트의 잔해물들은 바다에 떨어지지 않고 솜털처럼 하늘에 그냥 떠돌고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단순하고 명백한 과학적 리치마저 외면하고 주권국가의 당위적인 방위권 행사 령역까지 침범하려는 국제해사기구의 월권행위는 유엔전문기구라기보다 백악관 안의 어느 한 업무부서다운 처사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국제해사기구는 자기의 명예보존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권리에 대하여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국제해사기구가 우리 나라의 위성발사관련 사전통보에 반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것만큼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기구의 공식립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발사의 기간과 운반체락하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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