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1등급 7.83%…"평이했다" 의견도
종로학원 "2~3등급대 학생들도 무난한 수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입시업계는 1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7.83%가 1등급을 획득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날 오후 2시20분 6월 수능 모의평가 영어 영역 종료 직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종로학원 분석진은 "2~3급등대 중하위권 학생들도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 충분한 시간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다"고 봤다.
우연철 소장은 "전체적으로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이 대체로 쉬웠고, 문단의 논리적 전개 구조가 명확했으며, 학생들이 힘들어 할 수 있는 까다로운 선지가 많이 보이지 않아 정답을 구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악명 높은 '빈칸 추론'을 비롯한 몇 개 유형으로 인해 체감 난도가 높았을 수 있다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빈칸 34번이 다소 어려운 추상적 내용이고, 30번 어휘 문제가 밑줄형에서 선택형으로 회귀했으며 39번의 대명사 언어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선 1·2교시 국어·수학에 비해 EBS 교재 연계 체감도가 낮은 점도 변수로 지목됐다.
우연철 소장은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돼 소재나 주제만 유사하고 지문은 달라진 상황"이라고 했고, 이에 대해 남윤곤 소장은 "생소한 지문에 대한 어휘력, 독해력, 문제 해결 능력이 주요 변수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높은 난도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대표적인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유형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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