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청주시청 옛 본관 보존상태 공개하라"

기사등록 2023/05/31 13:42:54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기자회견..전문가 검증 요구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3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시청사 본관동 보존에 대한 전문가 검증을 촉구하고 있다. 2023.05.31.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의 시민사회단체가 옛 청주시청 본관 보존상태 공개와 전문가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시청 본관은 1층만 남겨진 채 2~3층이 해체되고 절단된 상태"라며 "청주시청사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에서 필수 권고한 1~3층 보존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고, 객관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여러 건축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는 필수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사전 방안과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정녕 청주시의 보존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본관 보존상태를 공개하고, 전문가 검증에 응하라"며 "지진, 집중호우 등 기후 위기에 맞서 안전하게 보존할 구체적 계획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청주=뉴시스] 1층 파사드(주출입구가 있는 건물 정면)만 남은 옛 청주시청 본관동.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965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옛 청주시청 본관동은 문화재 보존 논쟁 끝에 지난 3월 철거에 돌입했다.

이달 초에는 자연붕괴 위험을 이유로 본관동 2~3층을 해체한 뒤 구조물을 별도 보관 중이다.

문화재청과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청주시청사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에서 필수 권고한 본관동 1층 로비·와플슬라브 구조(기둥·보)와 연결되는 파사드는 3층까지 해체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본관 부지를 비롯한 옛 청주시청 터에는 2028년 11월까지 통합 청주시 신청사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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